다크문 : 달의제단 심야괴담소 친구랑 평일 올타임 롯데월드 즐기기

2023. 9. 28. 06:00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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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친구랑 톡을 하다가 갑자기 롯데월드가 생각나서 가고 싶다고 했더니 '가자!'라는 친구의 한마디에 다음날 연차를 내고 번개로 롯데월드에 오게 되었다. 오랜만에 롯데월드라 오픈시간을 착각하고 계획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왔더니 우리 앞에 두 팀밖에 대기가 없었다.

 

 

얼결에 앞순서가 된 우리는 아침을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다. 입구 바로 앞에 토스트 집이 있어서 고민 없이 토스트와 아아를 사 왔다. 토스트를 먹고 수다를 떨며 기다리다 보니 금세 시간이 지나갔다.

 

 

앞줄은 처음이라 오픈 때 이런 공연을 하는지도 처음 알았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로티와 로리 덕분에 더 설레왔다. 정시가 땡 되자마자 입장 큐알을 찍고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원래 뛸 생각이 없었는데 옆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우르르 뛰어가서 나도 모르게 같이 뛰고 말았다. 그렇게 바로 매직 아일랜드로 넘어와서 사람들을 따라가 보니 어느새 아틀란티스 앞에 와 있었다. 원래 같으면 1시간은 훌쩍 넘게 기다려야 할 아틀란티스를 5분 만에 클리어하고 다른 기구를 찾아 나섰다.

 

 

다음은 혜성특급. 혜성특급은 내가 롯데월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이다. 다들 아틀란티스부터 타러 간 건지 줄이 없어서 이것도 바로 탈 수 있었다. 오늘 왠지 럭키데이가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다음엔 바로 옆에 있던 자이로스핀을 탔다. 날씨가 좋아서 기구를 타는 내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했다.

 

 

그 다음은 자이로스윙. 이게 제일 무서웠다. 하필 가장 꼭대기로 올라갈 때 위에 있어서 정말 소리를 얼마나 질렀는지 모르겠다. 친구가 무서워도 무조건 눈뜨고 타야 안 무섭다고 해서 처음으로 눈뜨고 타봤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눈감은 것보다 무섭지 않았다. 신세계였다.

 

 

날이 좋았지만 그만큼 햇빛이 강해서 더는 밖에 있기가 힘들었다. 좋아하는 건 다 탔기 때문에 자이로스윙을 마지막으로 이만 실내로 들어가기로 했다.

 

 

실내에선 역시 후룸라이드. 밖에서 실컷 놀고 왔는데도 아직 후룸라이드 운행을 안 하고 있어서 5분 정도 대기하고나서야 탈 수 있었다. 후룸라이드 물까지 실컷 맞고 나니 급 어지러움이 몰려왔다. 계속 강강강 놀이기구를 타서 이번에는 잔잔한 놀이기구를 타며 잠시 숨 고르기를 하기로 했다.

 

 

신밧드의 모험 타는 중. 아이들이랑 같이 탔는데 문어머리띠하고 어찌나 재잘재잘하는지. 귀여웠다.

 

 

롯데월드 이번 컨셉은 다크문으로 달 컨셉의 포토존이 많이 있었다. 나도 로티랑 같이 찰칵

 

 

진짜 사이즈가 딱 내 친구만 했다. 쪼꼬미

 

 

그 이후에도 드레곤와일드슈팅, 후렌치레볼루션, 범퍼카, 3D황야의 무법자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탔다. 재밌었다.

 

 

한창 놀고 나니 급 배가 고파졌다. 실내에 있는 라라코스트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는 불고기필라프를 친구는 봉골레파스타를 주문했다. 정말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소화도 시킬 겸 열기구를 타기로 했다. 약간 다들 생각이 비슷했는지 열기구에는 줄이 좀 있었다. 그래도 오늘 가장 오래 기다린 20분이었다.

 

 

오랜만에 탄 열기구가 원래 이런 느낌이었는지 생각보다 아찔했다. 워낙 겁쟁이라 그런 것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높아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타는 내내 긴장을 해서 내리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일층에서 회전바구니를 타고 언더랜드로 내려와 4D슈팅씨어터, 와일드벨리, 와일드윙을 탔다. 생각보다 화질도 괜찮고 스릴도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다.

 

 

퍼레이드 시간이 다가와서 잠시 벤치에 앉아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다. 기다리며 추로스와 곰돌이 슬러시를 사 먹었다.

 

 

퍼레이드를 기다리며 후룸라이드를 타면서 봤던 심야괴담소를 검색해보았다. 다행히 예약이 남아있어서 바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민속박물관에서 하는 공포 방탈출이었는데 평생 공포는 절대 안 하는 나지만 친구가 너무 하고 싶어 해서 같이 해주기로 했다.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 등에 매달려서 눈감고 움직이는데도 너무 무서워서 죽을 뻔했다. 처음 보는 두 친구랑 같이 했는데 다행히 한 친구가 나랑 비슷한 겁쟁이라 같이 소리 지르며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참고로 내가 슈퍼 겁쟁이라 엄청 무서워했지만 친구는 딱히 무섭진 않아 했다.

 

 

방탈출을 하고 나오니 해가 완전 져있었다. 불이 밝혀진 회전목마가 정말 이뻤다.

 

 

마지막으로 놀기 위해 다시 매직아일랜드로 나왔다. 밖은 다크문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친구가 요상한 놀이기구를 알아냈다고 해서 따라왔는데 이런 놀이기구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환타지드림이라는 놀이기구였는데 타는 내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공포방탈출을 하고 난 후라 그런지 더 음산하고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두 번 다시 타지 않을 것이다.

 

 

혜성특급을 한 번 더 타고 안으로 들어와 마지막으로 회전목마까지 탄 후 롯데월드를 나왔다. 밖으로 나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오늘 탄 기구를 세어보니 총 열일곱 개였다. 방탈출까지 하면 오늘 진짜 레전드. 날을 잘 잡아서 쉬엄쉬엄 다녔는데도 탈만한 건 거의 다 탔던 것 같다.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오는 길에 지하철에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편하게 집으로 올 수 있었다. 놀 때는 몰랐는데 슬금슬금 올라오는 다리 저림에 피곤함이 덮쳐왔다. 한동안은 진짜 롯데월드 안 가도 될 것 같았다. 알차게 논 하루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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