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홋삐거리 메론소다아이스크림 로손 밀크아이스크림 몬자야끼

2023. 9. 22. 11:08trip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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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정말 좋았지만 그만큼 굉장히 더웠다. 손에 든 아이스티가 아니었다면 바로 포기하고 버스를 탔을 것이다.

 

 

센소지 가는 길. 센소지는 도쿄에서 가장 큰 사찰로 도쿄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종교가 있진 않지만 이런 유명명소는 그 지역에 온다면 한 번쯤 들려보는 편이다. 도쿄스카이트리에서 센소지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렸다. 더워서 조금 힘들었지만 일본 거리를 걸으며 구경하는 건 재밌었다.

 

 

아사쿠사역 도착. 저 멀리 반가운 도쿄스카이트리가 보였다.

 

 

횡단보도 건너편에 카미나리몬이 있었는데 평일임에도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했다. 인력거를 운행하는 사람들과 여기저기 홍보하는 소리에 정신이 없어졌다.

 

 

홋삐거리는 그야말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저 멀리 센소지가 보였지만 너무 덥고 친구도 나도 벌써 기가 빨려서 굳이 저기까지 가진 않고 멀리서 보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플리마켓처럼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유리공예부터 전통술, 부엉이장식, 향초 등 다양한 소품들이 줄지어 있었다.

 

 

우리도 여행 온 기념으로 각자 생일에 맞는 핸드크림을 하나씩 구매하기로 했다. 솔직히 향은 비슷했지만 여행에 와서 같이 산 첫 번째 우정템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사람들을 피해 요리조리 이동하다 보니 배가 엄청 고파졌다. 원래 근처에 유명한 규카츠집이 있어서 거길 갈 예정이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랜덤으로 보이는 곳에 들어가기로 했다.

 

 

랜덤으로 들어간 식당은 재밌는 아저씨가 운영하시는 곳으로 일본 김밥천국 같은 느낌이었다. 넓고 깔끔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앉자마자 친구는 가츠동을 나는 돈까스카레를 주문했다.

 

 

돈까스카레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일본 카레에 돈까스 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수제돈까스라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튀김은 파삭하고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다. 맛있었다.

 

 

가츠동은 돈까스에 계란과 슴슴한 소스가 얹어져 특별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소박한 맛이었다. 우리 선택에 매우 만족하며 맛있게 밥을 먹었다.

 

 

여기서 디저트까지 먹고 가기로 했다. 멜론소다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준비과정이 되게 특이했다.

 

 

주문과 동시에 이런 기계를 가져다 주시곤 직접 만들어보라고 하셨다. 조금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알려주시는 데로 따라 해보았다.

 

 

살짝 쏠렸지만 그래도 완성. 직접 만들어먹는 디저트라니. 만들면서 친구랑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정신없이 웃어버렸다. 깨알 재미가 있는 디저트시간이었다.

 

 

호텔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일본 버스는 처음이라 살짝 긴장이 됐지만 앞사람이 하는 데로 따라 탔더니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들어오기 전에 사 온 로손 밀크아이스크림. 밀크도 맛있었지만 와플콘이 엄청 바삭하고 맛있었다.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휴식타임을 갖고 해가 지면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둘 다 워낙 체력이 약해서 침대에 완전 뻣어버렸다.

 


 

 

어느새 해가 모두 지고 저녁이 되었다. 어젯밤 미리 알아논 숙소 근처 몬자야끼집에 왔다. 네 테이블 정도 있는 작은 가게였는데 퇴근 후 가볍게 한잔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메뉴판도 따로 없고 한국어도 그림도 전혀 없어서 아는 일본어를 다 동원해 어찌저찌 주문을 완료했다.

 

 

몬자야끼 반죽이 나왔다. 우리가 처음 먹는거라고 하니 사장님께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만들어주셨다. 주위를 보니 다들 능숙하게 직접 만들어 먹고 있었다.

 

 

몬자야끼 완성. 비주얼은 썩 이쁘지 않지만 맛은 생각보다 좋았다. 전분에 양배추, 명란, 치즈, 생강, 가쓰오부시 등이 들어가서 짭조름하니 고소한 맛이었다.

 

 

몬자야끼는 꾹꾹 눌러 누룽지처럼 익혀 긁어먹어야 맛있다고 한다. 은은한 불에 바싹 익은 반죽이 정말 고소했다. 생소한 비주얼에 처음 먹어본 맛이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몬자야끼가 맛있기는 했지만 배를 채우기에는 좀 부족했다. 우리는 추가로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했다. 면을 넣은 오코노미야끼는 처음이었는데 도톰하니 포만감이 있고 맛있었다. 두 번째 메뉴까지 맛있는 저녁이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 털이를 했다. 아사히 생맥주, 카츠산도, 밀크푸딩, 과일요구르트를 샀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마치고 맥주 한 잔을 했다. 목 끝부터 시원해지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걷고 또 걸어서 많이 피로했지만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내일은 더 즐겁길 바라며 오늘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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